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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커넥츠북

#4 나조차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 변종모

변종모 작가의 여행을 통한 성찰을 담은 에세이 “나조차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는 일반적인 에세이와 다르게 시집과 같이 사진과 함께 담겨있는 심금을 울리는 문장들이 인상적이다.


그 중 인상 깊은 구절은 “ 따뜻함을 받아들이는 속도보다 서운함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더 빠르다. 따뜻함은 둥글고 서운함은 날카롭기 때문에” 라는 문장을 뽑을 수 있다. 책의 대체적인 구성을 나타내 주는 문장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 속 느끼는 서운함과, 따뜻함 사람마다의 속도차이로 오는 상처들을 이와 같이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가슴 속에 가깝게 다가오게 해주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 지치고, 인연에 지치고, 연인에 지친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치유가 아니더라도 적게나마 위로는 될 글이기 때문이다.